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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현재에 만족 못한다. 하지만 창의와 혁신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두번째 도전과 열정은 내인생 그 자체다. 나에게 꿈과 원칙이 없다는 것은 죽은 삶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겸손과 주인정신 겸손은 잘 모르겠다. 노력은 하는데 간혹 의혹의 눈초리로 사람들이 본다. 특별히 티내려고 한것은 아닌데 주인정신은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간의 신뢰 , 소통 그리고 주인정신 그런데 주인정신때문에 곤혹을 치뤘다. (ㅡ.ㅜ)

채용 프로세스

1차 기술면접과는 다르게 2차 임원진 면접에서도 첫 질문은 누구냐? 그리고 경력사항을 기술 위주로 설명해 봐라로 시작 했다.

나는 사람이 기술 위에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중에 하나라서 원하는 질문의 의도를 항상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저 DB 엔지니어로 지원했으니 거두절미 하고 내가 생각하는 DB에 대해서 설명 했다. 근데 중요한건 내가
DB인프라기획업무 , DB인프라운영업무 로 지원했는지가 기억이 안났다.

여튼 기획이던 운영이던 경험이 필요한지라 그냥 내가 경험했던 것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간략하게 설명 했다.

한참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퇴사에 대한 부분에서 태클이 들어 왔다. 왜 퇴사 했느냐? ....
갑자기 압박 면접이 생각 났다. 압박을 정면 돌파할 생각과 우회할까 선택의 시간이 온듯 했다. 아니 사실은 한참 이야기 하다 보니 압박이 들어 온걸 알았다.

나는 좀 단순하다. 그리고 왜 퇴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 원인이었고 나 조차도 그 당시 참 힘든 부분이 었다. 그래도 나는 솔직한게 최선이라고 생각 한다. 내가 경영진에게 꼭 해야할 말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의사전달을 했다.

그덕에 나는 내가 뿌린 시앗으로 퇴사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해선 약간의 접근 방식의 문제는 잘못으로 인정하지만 나의 의도와 생각 그리고 내가 실천 했던 부분에 대한 원칙은 확고히 맞다고 생각 한다. 가끔 나는 너무 솔직해서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다. (ㅜ.ㅡ)

어쨌든 경영진 앞에서 그런 도발적인 언사를 했으니 말하다 보니 내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은 내가 틀렸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다음은 기억이 안난다. 한가지 내가 했던 말에 기억 나는것은 합리적인 대화를 더 시도해 보겠다 였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하다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어봤다. 전산전공이 아닌데 그냥 있는 그대로 오라클 사이트에서 논다. 그래고 매뉴얼 다운 받아서 이해가 가던 안가던 꾸준히 봤다고 대답 했다. 좀더 빨리 좋은 방법은 찾을수 없었냐고 해서 그것도 알지만 어차피 처음 시작한 사람은 맨땅에 헤딩하지 않았나 싶고 나도 그게 경험이라 생각하여 맨땅에 헤딩했다고 ...

이리 저리 이야기 하다 군생활 이야기가 나왔다. 사회생활과 군대 생활중 무었이 어렵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둘다 어렵다. 혹은 둘다 쉽다고 이야기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대 있을때 나의 좌우명이었던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이 말을 언급하며 둘다 쉽다고 간단히 대답해 버렸다. (ㅜ.ㅡ) 사실 조금 힘들긴 했다.

여튼 마지막에 나올때 면접관이 좀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 겠다. 하더라 ...

아직 떨어진건 아닌데 그렇다고 뽑힌것도 아니다. 그런 의미로 받아 들이는게 맞는듯 싶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각하기엔 몇년차인것 같냐란 질문 이었다. 나는 전공이 전산이 아니었으니 3년정도 빼서 꽉찬 3년차이상은 될것 같다고 했다. 말하고 나와보니 3년이란게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마다 시간을 쓰는 방법이 틀린데.. 난 6개월이면 꼴등이 서울에 있는 위성대학 정도는 들어갈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는데...ㅡ.ㅜ

여튼 40분 가량의 빡센 면접을 보고 나와 보니 얼굴이 불거져 있었다. 긴장은 하지 않았는데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게 아쉽다. 인성 면접인데 왜 기술에 대해 물어 봤는지도 의문이다.

또 한가지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나는 나를 믿는다. 나를 선택하던 하지 않던 나는 꾸준히 자기 개발을 할 것이다.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내가 NHN이 원하는 사람이 아닐 뿐이다. 솔직히 조금은 아쉽긴 하겠지만... 나는 빠른길을 원하지 않는다. 느리지만 제대로 가는 바른길을 가고 싶다. 내가 내인생의 마지막에 내가 걸어온 길을 회상하며 참 잘했다. 그렇게 살고 싶을 뿐이다. 나는 잘 살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어떻게 잘 죽을수 있을까 고민 한다. 잘사는건 쉽지만 잘 죽는건 어렵다.